남한산성 밤마실 후기
작성자Luna
- 등록일 24-09-21
- 조회157회
- 이름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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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밤마실 후기>
청년방송국(GBS) 3기 기자단 이정연
한가위를 맞이하여 남한산성 행궁에서 5일간 펼쳐졌던 특별한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4 세계유산 남한산성 명소화 사업인 ‘숲속의 산성도시’ 중에서도
추석 특별 프로그램으로 단 5일간만 열렸던 행사인데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1. 추석행궁음악회 ‘가을 선율’: 전통악기의 협연을 통해 행궁에서 듣는 전통 연주
2. 천체관측프로그램 ‘별 바라기’: 한가위 맞이 달과 별 관측, 소원빌기
3. 행궁야경 ‘행궁이 빛나는 밤’: 청사초롱길, 그림자 포토존 등 남한산성행궁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
행사는 원래 오후 6시부터 시작되지만 제가 방문했던 날은
거세게 내리친 소나기로 인해 30분가량 지연이 된 듯 보였어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한산성 밤마실을 찾은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답니다.
기나긴 입장 줄을 기다려 드디어 입장 하자 가장 먼저 반겨준 건 달을 베개 삼아 누워있는 토끼 풍선이었어요.
해가 지기 전이다 보니 은은한 불빛을 띠고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어요.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요즘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남한산성 밤마실에서는 여러 세대가 어우러진 가족들을 볼 수 있어서 확실히 명절이구나 싶었답니다.
맞은편에는 LED로 만들어진 보리밭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풀피리 공연이 한창이었어요.
전통악기 공연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풀피리일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생각해 보면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풀피리라는 단어를 종종 들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조차도 극히 드물어졌더라고요.
10~20대 학생, 청년들에게 풀피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옆쪽으로는 소원 나무 이벤트가 펼쳐졌는데요.
포스트잇에 소원을 적어서 적는 사람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의 소원을 적으며 비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게 된 곳에는 달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이 세 대나 설치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구름 탓에 원활한 관측이 되지는 않아서 아쉬웠답니다.
20~30분가량 기다렸다가 구름 사이로 빼꼼히 내민 달을 살짝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어요.
그래도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는 추석에 달을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추억이 쌓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어둠이 짙어져서 불빛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는데요.
남한산성 행궁에서 펼쳐져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밤마실 행사가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이 맞이해줄지 기대하게 했던 남한산성 밤마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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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방송국(GBS) 3기 기자단 이정연